2011/11/14 10:41

아이폰 때문에 '변태'로 몰렸습니다.ㅠ ㆍ오늘...& 한 줄의 생각

아이폰 때문에 '변태'로 몰렸다.ㅠ

 

아시다시피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가 얼마전 5.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배터리 소모가 늘어난 버그도 있지만 이런 저런 사소한 기능들이 많이 개선되었고 'iCloud'라는 파일서버 기능도 포함되어있어서 마치 폰을 새로 산 느낌이 들 정도였다.

 

출근길이었는지 퇴근길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지하철에 앉아서 이번 업그레이드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인 불륨 버튼으로 사진찍기, 수평을 확인할 수있는 격자무늬 등 개선된 '카메라 기능'을 시험해 보다 우연히(정말 우연히라고 강력 주장합니다!) 촬영버튼을 잘못 눌러서 건너편 좌석에 앉은 아가씨의 다리가 사진에 잡힌 것이다.

 

물론 촛점은 제 무릎 위에 놓인 가방에 맞았으나, 건너편 아가씨의 발끝에서 무릎까지가 사진 윗부분에 겨우 걸치게 촬영된 것인데 찍고나서도 깜짝 놀라 얼른 '삭제'를 했다.


여기까지가 사건의 Fact인데. ..... 근데 문제가 여기서 시작된다.ㅠ

 

난 분명히 삭제했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그런 촬영을 했었는지도 기억에서 사라졌는데 어제 아내가 씩씩거리며 이게 무슨 사진이냐고 내 휴대폰을 들이대며 "지하철에서 이런 여자 다리 사진이나 찍고다니냐?"며 물어보는데...


허거거거걱.... 분명 지워졌어야 마땅할 멋진 '각선미'의 사진이 떡하니 있는 것이다! (순간... 온 정신이 안드로메다로...ㅠ 땀만 삐질삐질...;;;;) 이건 뭐 변명을 할래야 할 수도 없는....ㅠ

 

알고 보니 새로 생긴 iCloud 파일서버 기능 중에  '포토스트림'이란 자동 백업폴더 기능이 있어서



 

촬영된 사진을 이 폴더에 자동으로 30일간 보관하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고 폰에서는 해당 기능을 죽이기 전까지는 사진의 삭제도 안 되는 첨단(?) 기능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죽일 놈의 쟙스! - 죽어서도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다니....ㅠ


공공장소에서는 아예 카메라 기능엔 손도대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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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8 14:30

다시 본 금난새와 인천시향 ㆍ오늘...& 한 줄의 생각


나 처럼 횡재수가 없는 사람도 쥐구멍에 볕들 날이 있나보다.


악기 관리며 겨울철 습도관리 때문에 사무실 후배에게도 추천해 준 'Venta'라는 가습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회사 홈페이지에 클래식 공연 초청 이벤트가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신청했는데 글쎄... 이게 덜컹 당첨이 된 것이다.


그래서 어제(2011.11.7) 저녁에는 '금난새 선생'이 상임으로 있는 인천시향의 예술의 전당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인천시향의 서울 공연은 드문 편이라......

제일 싼 표는 1만원이면 되기 때문에 제 돈 주고서라도 한 번은 가볼만한 공연이었는데 덕분에 잘 보고 왔다.


어제 저녁 공연을 보면서 느낀 점은 '금난새'라는 지휘자의 중요성이다. 


워낙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지만, 정식 클래식 연주에서는 보통 똥폼(?)으로 무게잡는데 치중하는 여느 지휘자와는 전혀 다르게 일종의 '진행자'가 되어 관객끼리 악수를 시키기도하고 작품 소개며 연주자를 안내하는 등'권위'를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그의 모습과 마치 춤사위를 보는 듯한 포디엄에서의 그의 지휘는 지휘자라기 보다는 또 한 명의 연주자에 가까웠다. 


인천시향의 연주 실력 역시 나무랄 때 없는 것이 었지만 그저그런 연주단에서 지금의 명성으로 끌어올리는데는 조용하지만 자신을 버리는 그의 '헌신' 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 


모처럼 좋은 공연이자 즐거운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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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7 15:40

추천할 수 없는 식당 - 삼선교 '해뜨는 집' ㆍ오늘...& 한 줄의 생각

삼선교에 '해 뜨는 집'이라는 돼지 불고기 집이 하나 있다.  사실 불고기라고 메뉴에 써 있기는 하나 솔직히 늘 보던 불고기는 전혀 아니니 정확한 명칭도 애매하다. 약간의 양념이 된 석쇠구이 정도가 오히려 의미가 통할려나? 

과거 혜화동에서는 '명월집'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했었나 본데 1인분(250g)에 2만원으로 좀 비싸긴하지만 돼지고기치곤 드물게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는 식감을 맛 볼 수있는 식당이다. 명월집이었으면 '달 뜨는 집'으로 이름을 했어야 맞을텐데 뭔가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듯^^

그런데 이 식당을 추천할 수가 없다. 

맛 때문도 아니요 가격 때문도 아니다. 근처에 사는 사람 아니면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는 이 식당만의 특이한 영업 방침 때문이다. 

주인장의 건강 문제 때문이라는데, 일요일엔 영업을 하지 않을 뿐더러 하루에 판매할 고기의 양을 정해 놓고 영업을 하다보니 고기 주문도 처음 한 번 만 할 수 있고 추가 주문은 받질 않는다. 게다가 식당 전체에 11개의 테이블이 있는데  딱 1회전만 영업을 하기 때문에 11테이블을 넘어서는 손님을 받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오후 5시 반 경에 문을 열어도 6시 정도면 그날의 주문이 끝나버린다. 영업 준비를 시작하는 4시 반 경에 미리 찾아가거나 연락을 해서 예약을 하거나 늦어도 6시전에 찾아가 혹시 남아있을 빈 자리를 확보하지 않는다면 고기 맛 보기는 아예 틀려버린다.

그러니 삼선교에 사는 내 경우도 서너 번의 방문 시도만에 겨우 맛을 볼 수 있었으니 다른 동네 사람들에게 어찌 추천을 할 수 있냔말이지...ㅠ 

주인장이 직접 구워서 깍두기 모양으로 두툼하게 잘라내오는 육즙 가득한 고기 맛이 제법이지만 웬지모를 불편함 때문에 선뜻 두 번은 찾을 엄두가 안 난다.

혹시 '특이'한 것에 몰두하는 취향이 있으시다면 한 번 경험해 볼 만한 가치는 있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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