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테고리에 거의 6개월만에 글을 올린다. 지난 11월에 올린 글이 마지막이었다.
사실 그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할 상황은 아니었다.
폐암으로 위독해지신 아버님이 그 즈음 마지막 입원을 하셨고 결국 지난 1월 세상을 떠나셨다. 극도의 스트레스와 처음 경험하는 시간들로 내 몸 챙길 상항이 도저히 아니었다.
그 사이 휘트니스센터의 이용기간이 만기가 되고 다시 가입하기에는 일정이 분주하여 미루다보니 지난 6개월간 덤벨 한 번 만져보지 못하고 시간을 보냈다. 사놓은 단백질 보충제에 먼지만 쌓여간 것 역시 당연하다 하겠다.
어깨며 가슴 근육이 눈에 띄게 빠진 건 물론이고 모두 복부의 뱃살로 모여졌다.
한 때 62Kg까지 줄였던-이건 물론 비정상치다. 나의 적정선은 65Kg이다- 체중이 66~67kg까지 늘어났다.
뭐 심각한 정도는 분명 아니지만 내 보기에도 슬슬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이달 하순에 보름가까이 미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휘트니스센터에 다시 가입하기에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결국 집에서라도 틈틈히 꼼지락 거려볼 욕심으로 몇 몇 장비를 구입했다.
집에서 혼자하기 제일 어려운 것이 '윗몸일으키기'였다. 간단한 클런치 자세는 보조자가 필요없는 것이지만, 누군가 발목을 잡아준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오래동안 집중할 수 있겠는데 집에 그럴만한 사람이 없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싯업보드를 저렴한 중고로 구입했다. 다양한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싯업과 덤벨플라이용 인클라인 벤치로는 충분한다.
여기에 웨이트에 빠질 수없는 '덤벨'을 구입했다.
이런 류의 물건들은 썩는(?) 것들이 아니어서 중고도 쓸만하다. 하지만 맘에드는 덤벨을 중고로는 구입하기 어려워 대형할인마트에 간 길에 무게를 추가할 수 있는 형태의 덤벨로 구입했다. 한쪽에 10Kg. 덤벨 손잡이 무게를 감안하면 양쪽 23kg 정도의 무게가 되는데 6개월을 쉰 나의 상태에선 최선의 무게이다.
그 외에 이미 가지고 있던 '요가메트'와 '푸시업바'가 나의 좋은 홈 트레이닝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홈 트레이닝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알고있다.
다양한 장비도 부족할 뿐더러 집이라는 편안한 환경때문에 집중도도 낮을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뭔가 시도하는 것이 낫다는' 말을 진리삼아 다시 시작해 본다.
매일 아침 느끼는 근육통의 짜릿한 쾌감(?)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의 경과를 자주 공유하기로 한다.
※ 사족 - 트레드밀(런닝머신)이 없는 집에서는 유산소 운동을 한꺼번에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뱃살의 빠른 제거를 위해서는 유산소운동의 병행이 필수인데 이게 만만치 않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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