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라이딩일기] 광릉수목원 100킬로 찍고 오기 ㆍRoad Bike Life

결혼 직전이었는지 직후였는지... 아내와 광릉수목원을 마지막으로 간 것이 벌써 20여년전 일이다. 

세월의 간극이 커진 만큼 그간 수목원 주변의 길도 바뀌었고 정작 수목원은 '국립수목원'이라는 정식 이름도 생겨난데다 입장도 사전 예약제라는 생소한 시스템이라 이젠 쉬 방문하기도 너무 먼 그런 곳이 되어 버렸다.

그나마 온라인 자전거 커뮤니티를 통해 산림으로 멋들어진 수목원 주변 코스를 소개받아서 몇 주 벼르던 라이딩을 감행하기로 했다.

토요일 한낮. 

벌써 수은주는 30도를 넘어서는 시간에 100킬로미터로 예상되는 라이딩을 나선다는 것이 조금 무모했지만 쉬 허락되는 주말 라이딩 시간이 아니다. 4시간 이상이 필요한데 그나마 오늘은 아내와 딸아이의 뮤지컬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관람이 있었기에 가능한 시간이다..^^


중랑천을 거슬러 의정부까지 넘어가는 자전거 도로는 꾸역꾸역 잘 갔는데,  공도를 타고 호국로 언덕을 넘는게 그야말로 고비이다. 

인정없는 차량의 흐름을 눈치봐가며 몇 킬로나 늘어선 고가도로의 잔잔한(?) 언덕을 넘는데 이미 기어와 다리근육이 모두 탈탈털려서.. 정상(?)의 커다란 CU편의점 간판이 아니었다면 목표를 상실하고 당연히 끌바를 했을듯...ㅠ 

편의점에서 물을 세 통이나 사서 들이킨 후에야 좀 살아났다.

정작 코스 중 언덕 하일라이트일 것으로 고민했던 축석고개는 댄싱으로 치고 올라가니 생각보단 짧아서..  역시 높은 언덕 보다는 긴 언덕이 내게는 쥐약이다.

축석고개를 넘어서면 줄곧 내리막과 평지의 아름다운 라이딩이 계속된다.

아프리카 박물관을 지나 수목원을 돌아내려가는 길은 한낮이 아니라 새벽녘에 돌았더라면 더 운치있었을 것 같지만.. 울창한 나무들덕에 한낮임을 잠시 잊게해준 아름다운 길이다. 너무 짧게 끝이 나는 것이 조금 아쉬운 그런 길.

가도가도 끝도 안 보이고 경관도 그닥이고, 중간 중간 공사중이기까지 한 왕숙천변 자전거 길은 좀 별로였지만 처음 가는 길은 늘 언제나 신선하다.

100킬로. 

동호인 레벨에서는 보통 장거리 라이딩으로 구별하는 거리이긴한데, 사실 중간 중간 쉬어가면 못 갈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여름 대낮에는 이제 그만가기로 .....ㅎ   




라이딩 일기는 주요 이벤트만 올리기로 전환합니다. ㆍRoad Bike Life


6월 11일을 기점으로 올해 주행거리가 2,000킬로미터를 넘어섰다.
하루에도 100여킬로 이상을 무시로 달리는 프로급의 장거리 라이더나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는 사람들은 단기간에 쉽게 얻어질 마일리지이지만 나처럼 주중 '야라' 잠깐이나 주말 두세 시간씩 밖에 짬이 없는 경우엔 꼬박 3개월이 걸린 거리다.

그러다 보니 50킬로 내외의 토막 라이딩-그나마도 많이 늘어난 거리-으로 연결되는데, 그걸 매일 라이딩 일기에 올리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비슷한 코스를 도는 경우가 많고 운동삼아 나서는 길이라 매번 딱히 색 다른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어서 스트라바나 가민의 대쉬보드를 옮겨오는 것과 다를 것이 없어졌다.

앞으로는 새로운 코스나 기록, 이벤트가 있는 경우에만 블로깅을 하기로 전환한다.











[6월 11일 라이딩일기] 핸들가는대로 : 중랑천 순환-여의도 왕복 ㆍRoad Bike Life

어제 실행하지 못한 광릉수목원을 크게 돌아오는 100킬로짜리 코스를 돌고오리라하는 각오로 집을 나섰다.
가민에 코스 데이터까지 넣어 뒀던터라 오래간만에 올라가는 중랑천의 동쪽 코스가 제법 신선하다 싶었는데...

- 오늘까지 3일 연속의 라이딩이다보니(내게는 그리 흔한 경우가 아니다) 근육 피로가 가시지 않은 상태라 벌써 털리는 느낌이 있고
- 한낮에 나선 날씨가 가민에 찍는 것으론 33도까지 지면의 열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 이대로 100킬로는 어림없어 보이고
- 강변/개천변은 늘 바람이 문제이다. 역풍으로 순간적으론 속도가 20킬로 밑으로 수시로 떨어진다.

결국 중랑천 끝의 순환코스를 돌기로 변심(?)했으나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기엔 이 역시 자존심이 상하는 터라 반포대교까지 내리 달린 후 여의도를 찍고 돌아오기로 했다.

계획된 100킬로미터엔 미치지 못했지만 한 여름 땡볕에 80킬로 남짓을 돌고오니 나름의 보람이 있다..ㅠ  탈탈털린 영혼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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