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때문에 '변태'로 몰렸다.ㅠ
아시다시피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가 얼마전 5.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배터리 소모가 늘어난 버그도 있지만 이런 저런 사소한 기능들이 많이 개선되었고 'iCloud'라는 파일서버 기능도 포함되어있어서 마치 폰을 새로 산 느낌이 들 정도였다.
출근길이었는지 퇴근길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지하철에 앉아서 이번 업그레이드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인 불륨 버튼으로 사진찍기, 수평을 확인할 수있는 격자무늬 등 개선된 '카메라 기능'을 시험해 보다 우연히(정말 우연히라고 강력 주장합니다!) 촬영버튼을 잘못 눌러서 건너편 좌석에 앉은 아가씨의 다리가 사진에 잡힌 것이다.
물론 촛점은 제 무릎 위에 놓인 가방에 맞았으나, 건너편 아가씨의 발끝에서 무릎까지가 사진 윗부분에 겨우 걸치게 촬영된 것인데 찍고나서도 깜짝 놀라 얼른 '삭제'를 했다.
여기까지가 사건의 Fact인데. ..... 근데 문제가 여기서 시작된다.ㅠ
난 분명히 삭제했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그런 촬영을 했었는지도 기억에서 사라졌는데 어제 아내가 씩씩거리며 이게 무슨 사진이냐고 내 휴대폰을 들이대며 "지하철에서 이런 여자 다리 사진이나 찍고다니냐?"며 물어보는데...
허거거거걱.... 분명 지워졌어야 마땅할 멋진 '각선미'의 사진이 떡하니 있는 것이다! (순간... 온 정신이 안드로메다로...ㅠ 땀만 삐질삐질...;;;;) 이건 뭐 변명을 할래야 할 수도 없는....ㅠ
알고 보니 새로 생긴 iCloud 파일서버 기능 중에 '포토스트림'이란 자동 백업폴더 기능이 있어서

촬영된 사진을 이 폴더에 자동으로 30일간 보관하는 생각지도 못했던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고 폰에서는 해당 기능을 죽이기 전까지는 사진의 삭제도 안 되는 첨단(?) 기능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죽일 놈의 쟙스! - 죽어서도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다니....ㅠ
공공장소에서는 아예 카메라 기능엔 손도대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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