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종로에 있다보니 퇴근하는 길에 종로바닥에 널려(?)있는 금은방을 찾았다. 뭐 귀금속을 구입할 일은 없었지만 어제 말한대로 스피커 케이블 은단자의 변색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는 길이다.
은 세척액을 하나 구했다. 불과 2,000원이면 살 수 있는 이 용제가 과연 효과가 있을까? 갈색 용기에 스티커가 덕지 덕지 붙어 있는 미덥지 못한 이 약품을 반신반의 하며 집에 돌아오자 마자 작업을 시작했다.

바인딩포스트에 삽입되어 있어서 공기와 마찰이 없었던 부분은 양호한데, 공기중에 노출되었던 단자의 절반의 부분은 보시는 바와 같이 검게 변색이 되어있다. (똑딱이 카메라이다 보니 자꾸만 촛점이 뒤의 스피커 바닥 쪽에 맞아서 개판이다)
그 다음 작업으로는 용기를 열어 스티커에 표시된 대로 불과 10초 정도만 용액에 담가둔 다음 흐르는 수도물에 헹구어주면 끝! 연기가 모락 모락 날 것 같은 위험해(?) 보이는 작업이지만 그런 일은 없다.
케이블을 통째로 들어다 흐르는 물에 담글 수 없으니 물을 조금 받아다가 단자부분만 씻어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없애는 방식을 사용했다. 암튼 은단자 세척이 시간 걸릴 일은 아니라는 말이다.
효과가 어떻냐고? 혹시 은단자 변색으로 고민하는 분이라면 한 번 쯤 반드시 해보시라 추천드린다.

음질의 변화로 까지 느껴지기엔 내공이 부족하지만 반짝거리는 단자를 사용한다는 시각적 즐거움 만으로도 효과는 만족스럽다.
은 단자이니 어차피 또 변색이 시작되겠지만 6개월에 한 번 정도 날을 잡아 작업한다면 그리 번거롭지 않으면서도 최고 상태의 단자를 만날 것 같다. 나름 메이커의 은 귀금속 제품을 구입해도 세척시에는 따로 상당한 비용을 청구받게 되는데, 단 한 번만 쓰고 버리더라도 2,000원의 값어치는 충분하다. 다만, 단자에 화학적 작용을 유도한 것이므로 케이그 접점 부활제 같은 보호제(?)를 한 번 더 코팅해 준다면 더 좋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다행히 은 단자 이외의 케이블 부분에는 화학적으로 반응하지 않아 안전해 보인다. 택배비가 더 나오겠지만 은세척액은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 추가 (2009.5.26)
'은'의 경우 산화되면서 변색이되고 '산화은'이 된다. 이 '산화은'은 보기에는 좋지 않지만 비로소 완전도체가 된다고 하니 결론적으로 은의 산화는 음질적으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산화구리와는 다른 이야기이다. 따라서 은세척의 경우 철저히 시각적 목적임을 바로잡아 밝힌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은 세척액을 하나 구했다. 불과 2,000원이면 살 수 있는 이 용제가 과연 효과가 있을까? 갈색 용기에 스티커가 덕지 덕지 붙어 있는 미덥지 못한 이 약품을 반신반의 하며 집에 돌아오자 마자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에 구입한 은세척액. 향이 들어있다고 써있는데 과연 독한 화학성분의 냄새는 나지 않는다.
바인딩포스트에 삽입되어 있어서 공기와 마찰이 없었던 부분은 양호한데, 공기중에 노출되었던 단자의 절반의 부분은 보시는 바와 같이 검게 변색이 되어있다. (똑딱이 카메라이다 보니 자꾸만 촛점이 뒤의 스피커 바닥 쪽에 맞아서 개판이다)


효과가 어떻냐고? 혹시 은단자 변색으로 고민하는 분이라면 한 번 쯤 반드시 해보시라 추천드린다.

깨끗해진게 보이시는가? 10초만의 기적이다..ㅎㅎ
음질의 변화로 까지 느껴지기엔 내공이 부족하지만 반짝거리는 단자를 사용한다는 시각적 즐거움 만으로도 효과는 만족스럽다.
은 단자이니 어차피 또 변색이 시작되겠지만 6개월에 한 번 정도 날을 잡아 작업한다면 그리 번거롭지 않으면서도 최고 상태의 단자를 만날 것 같다. 나름 메이커의 은 귀금속 제품을 구입해도 세척시에는 따로 상당한 비용을 청구받게 되는데, 단 한 번만 쓰고 버리더라도 2,000원의 값어치는 충분하다. 다만, 단자에 화학적 작용을 유도한 것이므로 케이그 접점 부활제 같은 보호제(?)를 한 번 더 코팅해 준다면 더 좋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다행히 은 단자 이외의 케이블 부분에는 화학적으로 반응하지 않아 안전해 보인다. 택배비가 더 나오겠지만 은세척액은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 추가 (2009.5.26)
'은'의 경우 산화되면서 변색이되고 '산화은'이 된다. 이 '산화은'은 보기에는 좋지 않지만 비로소 완전도체가 된다고 하니 결론적으로 은의 산화는 음질적으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산화구리와는 다른 이야기이다. 따라서 은세척의 경우 철저히 시각적 목적임을 바로잡아 밝힌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덧글
하지만 위의 사진 처럼 이미 변색이 된 후에는 알코올(표준 표기법은 알콜이 아니라 알코올이랍니다^^)로는 택도 없더군요.
게다가 은의 산화(엄밀히는 황화작용이라고 표현하는게 답일지도 모르겠군요)와 같은 화학작용을 해결하기에는 알코올이외의 적당한(?) 수준에서 약품처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알코올을 사용하신다면 메틸 알코올 보다는 이소프로필 알코올(콘택트랜즈나 모니터 크리너 성분)을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CD 픽업 랜즈를 청소하시는데도 안정적이실겁니다.
이소프로필 알콜 등등을 배합해서 LP 세척액 기타 등등을 만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