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음반] 편한 첼로를 원한다면 _ 성지송의 Light of Mind ㆍAudio, Photo & Now

습기를 가득 머금은 날이 덥다. 라스베이거스의 땡볕보다 온도는 낮을지 모르지만 잠시 걸어도 땀이 차오르게 만드는 오히려 더운 날이다.

요즘 구입하는 CD의 절반 정도는 자의든 타의든 첼로 곡인데 이런 더운 날엔 그리 어울린다 보기 어렵다.  심각한 클래식 첼로 독주는 가을밤의 정취에나 맞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여름날을 나기에는 귀에 익숙하게 편곡된 말랑한 곡이어야 한다.   

성지송.

낯선 이름이다. Eterno Ji Song이로 표시된 로마자 이름만으로는 그가 어떤 배경을 갖은 첼리스트인지 가늠하기 더욱 어렵다. 하지만 드라마 '스타의 연인', '내 이름은 김삼순', '식객', '달콤한 인생', 영화 '식객', '천군' 등 다수의 OST에도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첼리스트의 역량 못지않게 작곡의 능력을 갖고 있는 뮤지션인 것은 분명하다. 

Light of Mind

Amazing Grace, You raise me up 등의 익숙한 두 곡을 제외하고는 그녀의 이 번 첫 앨범의 상당 부분이 직접 작곡한 곡들로 다양한 악기와 함께 버무려져 있다.   

탱고풍의 곡도 있고, 느린 발라드도 있고..... 중요한 것은 모두 듣기 편하다는 것, 그리고 첼로의 강한 저음만으로 곡 전반을 압도하려는 시도를 버린 것이 인상적이다. 아름드리 나무들 사이에 조용히 기대어 서 있는 첼로가 있는 앨범 자켓사진 역시 그래서 다가오는 의미가 깊다.

첼로 앨범이지만 첼로 앨범이 아닌 그래서 매력적인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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