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1 13:47

어제 비오는 날, 하루의 행적 ㆍ오늘...& 한 줄의 생각

영국 떨거지들이 모여사는 미국에는 사실 표준 발음이 별로 의미가 없어보인다.

인종마다 동네마다 뿌리가 되는 모족어(母族語)를 기반으로  서로 다르게 발음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어쩌다 미국에 가볼 때, 히스패닉 미국인들 발음하는 거 들어보면 이따구로 영어해도 되는구나 하는... 공연한 자신감도 생길 정도이다.ㅋ (개인적으론 힐러리 클린턴의 발음이 젤 좋아보인다.^^)

암튼 알아먹기 힘든 영어단어가 하나 있었는데..  우리가 흔히 '코스트코'라고 불르는 대형 할인매장의 발음이다.
지역 발음익히기 사이트에 들어가 들어보면... http://ko.forvo.com/word/costco/#en  '카슷~코우' 정도로 발음되는 이 곳.

 

어제 비도 오고해서 딱히 갈 때도 없고...  아내가 가자는대로 오래간만에 '카슷~코우' 상봉점에 갔다.
내 경우엔 일 년에 한 두번 올까말까인데 사람으로 미어터지더군ㅠ 

(올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35,000원씩이나하는 연회비를 내면서까지 이렇게 사람이 몰리는 이유를 전 잘 모르겠다. 심지어 무이자 할부도 없음! )

주섬주섬 몇 개 카트를 채우고 나니 몇 십만원은 그냥 나오는데...ㅠ
그 중 제가 맘에들어 구입한 물건이 몇가지가 있는데 바로... 와인 몇 병과 와인 콜크 오프너이다.

 

와인은, 포토샵으로 유명한 Adobe와 이름이 같은 칠레산 레드와인인 'Adobe' 인데 가격에 비해 썩 괜찮다.
(하지만 Dry한 편이니 달달한거 좋아하시는 분은 별로 이실수도 있음!)



 

자~ 하지만, 오늘 진짜 장사하고 싶은 물건은 바로 '콜크 오프너' 이다. (이 약 팔라고 많이 돌아왔네~, 에효)

물론 시중에도 간편한 오프너들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 어느정도 '힘'을 요구하는 물건인데 비해 '카슷~코우'에서만 판매하는 이  'Rabbit(토끼)'이란 와인오프너는 토끼 뒤 모양으로 된 손잡이를 잡고 레버만 한 번 올렸다 내리면 콜크가 그냥 '뽕'따지는 아주 편리한 물건이다. (와인매장 옆에 진열되어 있으며 29,900원. 싸진 않다.ㅠ)

여성들이 와인콜크를 따는데 좀 애를 먹는것을 생각하면, 집에 하나쯤있음 평생 두고두고 유용하게 쓸 수 있어 보인다.

문제는 오프너가 자그만한 공구통만하기겠문에 일주일에 한 두병을 마신다고쳐도 사용 후 이거 어디다 보관하기가 애매하다는 점. ㅠㅠㅠ


 

비는 오겠다, 홀짝홀짝 와인을 마시며, 음악을 들으며, 그림까지 그리며..... 어제는 제대로 '예술'했다.

....뭔 '그림'이냐면 또 ... 딸아이 '미술' 숙제를 도와줬는데..(도와줬다기 보다는 그냥 내가 해 버렸다. 하루만에 뚝딱해치울 수 있는 그런 숙제는 도저히 아니였는데 이런 숙제를 학교에서는 왜 내주는지...) 

'의상디자인 스케치'를 해오라는데 나도 답이 안 나와서...  기존의 이런저런 교복 사진들을 응용해 몇 장 겨우 그렸다ㅠ

 

뭐 애 숙제를 부모가 해준 것이 잘하는 짓은 아니지만, 
내겐 가끔은 숨어있는 예술적 재능(?)을 자극하는 '로운 일'이라는 측면에선 재미있는 작업이 될 때도 있다.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편하고 늘 하던 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의 업무를 생각해보고,
같이 일하던 늘 같은 사람을 바꿔보기도하고....

뭐 이런 저런 변화를 통해 생기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없던 생기도, 활기도 생기는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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