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파일용 킬링타임 서적 추천 : 나의 오디오 산책 ㆍAudio, Photo & Now

시중에 오디오 관련 서적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인터넷 공간에서 이미 많은 수의 커뮤니티나 블로그를 통해서 발 빠르면서도 충분한 정보가 유통되기 때문이리라. 

그러니 상대적으로 클래식이나 음악사 등의 음악 교양물에 비해 '음반'이나 '오디오' 같이 오디오쟁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을 직접적으로 다룬 책은 드문 편이라 심심풀이로 읽어보려해도 그 종류가 열 권을 넘지 않을 지경이다. 그나마 몇 권의 정기간행물이 위안이다.

그 중 모처럼 신간이 출간되었다. - 사실은 작년 9월 발행이니 신간이라긴 좀 겸연쩍 스럽지만^^

허제의 "나의 오디오 산책"


내가 음반을 구입할 때 유용하게 지침으로 사용한 허제의 음반 관련 서적은 이미 두 권을 갖고 있었지만 그가 오디오 쪽에도 많은 관심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 참고 : 명반의 산책, 명반의 산책 1001

출판사의 1쇄가 얼마 만큼의 분량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받아든 책 내지에 1쇄 발행 보름만에 2쇄를 발행한 것으로 되어 있어서 이 책이 상업적으로도 어필한 것으로 봐야 하는 것인지?

여타의 오디오 관련 서적이 주로 오디오의 기계적 이론이라든지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레퍼런스 기기의 소개 혹은 서로 상성이 좋은 매칭의 안내들에 내용의 대부분을 할애하는 반면, 허제의 이 책은 지은이 본인의 오디오 활용 기록 수기들을 중심으로 담고 있다. 

KEF 스피커와 같이 주로 작자가 선호하고 사용했던 기기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서 많은 기기를 접하기는 어렵지만 오히려 한 명의 오디오파일로서 고민했던 흔적들과 다양한 팁들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록 읽는 이와는 사용하는 기기들이 상이하겠지만 스스로 말하듯 "구라에서 시작해서 구라로 끝나는" 다양한 관점의 오디오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책 값이 좀 비싸다 싶고(정가는 22,000원) 시중 대형서점에도 재고가 없어 인터넷을 통해 시간이 걸려 구입했다.  

지하철로 오가는 출퇴근 시간이나 인터넷질이 지겨워 질 때, 혹은 화장실에서라도 짬짬이 볼만하다.

나도 혹시 언젠가 이 정도 책 하나를 낼 기회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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