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라이딩일기] 공항철도 점프해서 아라서해갑문 다녀오기 ㆍRoad Bike Life

아라서해갑문 - 한강갑문 - 여의도 - 반포대교 - 청계천 -성북천...이 순서대로 돌기로 마음먹고 삼일절 휴일 일찍 집을 나섰다. 

국토종주 수첩의 한강구간 뚝섬과 광나루는 이미 지난 주말에 스탬핑을 했으니 수첩의 첫 페이지를 장식할 아라서해갑문 인증센터를 출발지로 정한 것.


낙차사고 이후 겨우내 엔진이 초기화된 상황이라 150킬로미터 정도가 될 왕복은 체력적으로도 여의치 않고 휴일 오후는 가족과 보내야하니 시간도 없어서 인천까지는 점프를 해 움직이기로 했다. 게다가 오후부터는 비까지 예보된 상태라 서둘러야했다. 

7시쯤 서울역에 도착해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점프해 줄 공항철도로 갈아타기 위해 대기를 하는데 휴일에다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열차 간격이 좀 있다.


서울역이 종점이다보니 자전거를 거치하고 편안하게 자리를 차지해 움직이는 것이 여간 편하지 않다. 생각보다 쫄쫄이 타이즈를 입고있는 것도 창피하진 않았고...^^

제일 끝 열차 뒷편에 실리콘밴드로 브레이크를 조여 움직이지 않게 잘 거치했다.
시트포스트에는 펑크에 대비해 최소한의 장비만 매달았다.

40여분을 공항철도로 이동해 청라국제도시역까지는 잘 왔는데 여기서부터 서해갑문 인증센터까지 찾아가는데 좀 헤매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역 주변이 휑한데다 어디로 방향을 틀어야할지 마음만 급하고 감이 없다.

게다가 네이버 지도의 방향을 잘못 판단해 잘 가던길을 거슬러 반대로 한참 가다가 되돌아가는 일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여기서 20분이상 소비..ㅠ

겨우겨우 찾아온 아라서해갑문. 

인증센터 앞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인증샷을 찍고 다른 블로그들에서 많이 본 국토종주 스타트 포인트에서 호기롭게 출발!  (그래도 이때까지는 힘도 안 들고 좋았음^^)

날은 그리 춥지 않았지만 주행하는 내내 역풍이 부는데다 아침을 거의 못 먹고 서두른 탓에 채 한시간을 못 달렸는데도 벌써 봉크....

한강갑문 인증센터까지 찾아가는 것도 또 힘이 들었는데 후에 여의도를 찾아가는 동안에도 길을 잘 못 들어 버버벅... 힘들게 오른 언덕으로 된 교각을 다시 돌아내려오는 시간 낭비를 또 한 후에야 한강남단의 자전거 도로로 들어설 수 있었다.

3.1절이다 보니 공교롭게도 이날 열린 '안중근 기념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자전거 도로로 같이 뛰는 바람에 사람을 피해다니느라 속도도 낼 수 없었고 온 신경이 곤두선채로 여의도까지 주행했다.

여의도에 와서야 만나게 된 첫번째 편의점에서 컵라면, 에너지젤, 영양갱, 카페인음료-많이도 쳐먹었...- 를 폭풍흡입 한 후에야 겨우 기운을 차렸다. 쓰러지기 직전이었음..ㅠ

그후 한 40분 정도 살랑살랑 반포대교를 건너 집으로 돌아오니 12시가 조금 넘어간다.

예정한 시간과 비슷하게 돌아오긴했는데.. 실 주행시간 3시간 이외에 약 한시간 정도를 쉬거나 길을 헤맸던, 시즌 오픈 치고는 험난한 휴일 오전이 되었다.

그래도 안전귀가 한 것으로, 그리고 올해 첫 중장거리를 소화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언제나 그렇듯, 탈 때는 엉덩이도 얼얼하고 힘도 하나도 없어서 죽을 것 같아도 금방 또 타고싶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