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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는 몇 년 전 미국 출장을 함께 갔던 업계 사람들과의 저녁 약속이 여의도에서 있었다. 오래간만에 참여하는 모임이라 늦지 않으려고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사무실을 나왔다.
사무실이 있는 '종각역'에서 '여의도역'까지는 보통 종로 3가역에서 5호선을 갈아타고 가는 것이 보통인데, 어제는 하도 오래간만의 여의도행이라 그런지 도무지 동선이 그려지지 않았다. 종각역 벽에도 전체 노선도를 찾을 수가 없어서 PDA에 내장된 지하철 노선도를 열었다. 사용 중인 프로그램은 'Pocket Subway'란 것인데 이럴 땐 무척 유용하다. 단순히 지하철 노선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역의 출구정보, 주변 시설물, 연계 교통편, 운행 시간표 등 제법 쓸만한 정보가 많다. 이왕 프로그램을 연 김에 종각역에서 여의도역까지의 최단 노선을 검색해 봤다. 보통 내가 다니던 길과는 달리 '시청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한 정거장 가서 '충정로역'에서 5호선을 한 번 더갈아타라는 안내였다. 두 번 갈아타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노선도를 보니 단 일곱 정거장으로 정말 가까워 보였다. '그래 새로운 길로도 가보는거야!' 두 번을 갈아타는 동안 생각보다 많이 걸었다. -약간 후회...... 특히 5호선을 갈아탈 때는 땅 속 몇 층을 더 내려가느라 정신이 다 혼미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사단이 일어났다. 겨우 5호선 플랫폼에 도착했을 때 마침 상일동행 지하철이 '날 알아보고' 딱 맞추어 들어 오고 있었는데 PDA 화면에도 분명히 '5호선(상일동)'이라고 나와 있어서 추호의 고민이나 의심없이 지하철에 올라탔다. 퇴근 시간이 막 시작된 시간에 다행히 빈 자리까지 있어서 오늘의 운수가 제법 좋다고 쾌재를 부르며 잠시 눈을 감았다. ![]() 갑자기 정신이 퍼뜩 들었다. 종각역을 출발해서 지하철을 두 번이나 갈아타고 얼마나 왔는데 아직도 종로라니? 게다가 종로 3가라면 도리어 여의도에서 더 멀어진거 아닌가? 그제서야 5호선을 갈아타면서 반대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는 걸 알아차렸다. 5호선 '상일동행'이 아니라 '방화행'을 탔어야하는데 멍청한 PDA만 믿고 아무 생각없이 잡아탄 것이 문제였다. -------------------------------------------------------------------- 기계가 진화를 거듭하면서 사람들이 '생각'이나 '판단'에 참여하는 몫이 점차 작아지고 있다. 뭐든 단추 몇 개로 입력을 하면 결과치는 알아서 쏟아져 나오는게-어제 처럼 엉터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이다. 번잡한 입력마저도 귀찮다면 돈으로 대신 시키면 되는 세상이기도 하다. 특히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후 너무나 자연스럽게 계산기를 붙잡고 쓴 다음부터는 '사칙연산'을 내 손으로 직접 해 볼 일이 거의 없다. 그 중 나눗셈 같은 경우엔 그 기본적인 logic 조차도 헛갈린다. - 구구단도 가물한 건 너무나 당연한 노릇이고. 잠깐씩 초등학교 6학년인 딸아이의 수학을 봐주고 있는데 얼마전 다루었던 '소수 ÷ 소수' 의 경우에는 소숫점의 이동이나 몫과 나머지를 구별할 자릿수 계산 등은 아이예 미리 공부하지 않았으면 지도가 불가능한 별나라 계산법이었다. 편리한 것이 늘 사람을 이롭게하는 법은 아닌가 보다. 억지로라도 불편하게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써야 미련한 '공룡'을 면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인가? - 지금은 '지적知的 빙하기'이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으며, 덧글을 이용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환영합니다.
오늘도 지난 달과 같은 시간에 같은 조건에서 체성분 분석을 했다.
지난 한 달간은 유산소 운동은 완전히 배제한-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태에서 근력 운동에만 집중해서 일주일에 두 세 번 한 셈인데, 햐!~ 사람의 몸은 이래서 거짓말을 안 한다는 말이 나오나 보다. 유산소 운동이 없다보니 체지방은 거의 변화가 없고 오로지 근육량만이 전반적으로 움직였다. ![]() 적어도 현재의 운동량이나 보충제가 잘 맞고 있다는 반증이다. 전 달에 비해 체중이 1kg이 늘었지만 이건 100% 근육량이 늘어나 생긴 것이므로 전혀 문제가 없다. 보통 이 과정에서 지방의 양도 늘기 마련인데 전체 지방량에 큰 변화가 없는 것이 다행이다. 다만 그 와중에 내장 지방량이 다소 늘었으니 결국은 '지방량 조절'이 당면한 숙제가 되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늦잠이 늘고...... 그러면서 아침에 하려고 계획했던 조깅을 지난 달엔 한 번도 제대로 한 적이 없었는데 여기에 집중할 때가 '이제' 되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으며, 덧글을 이용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환영합니다.
아틀란티스 스피커는 윌슨오디오의 그 것이 그러하듯 고음부 모듈과 저음부 모듈로 나뉘어져 있다. 다시 말해 스피커의 머리 부분과 몸통이 분리가 되는 형태라서 여느 스피커와는 달리 이들 간을 연결할 케이블이 하나 더 필요하다는 말이다.
![]() '카나레'는 일본의 대형 케이블 메이커로 국내 오디오 시장에서는 가격대비 성능은 우수하나 하이엔드로서는 좀처럼 자리 매김되지 못하고 있는 메이커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내가 생각할 때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 생각한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생각하는 못된 습성이 작용한 탓이다. 하지만 케이블 성능이 가격 차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생각해보면 몇 몇 재야고수들이 인정하는 것과 같이 '카나레'야말로 케이블 본연의 평탄한 주파수 전송이라는 임무에 충실한 케이블이다. - 케이블별 주파수 응답 특성을 공개하는거의 유일한 업체이기도 하다. 하지만 '4S11' 케이블을 교체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가 바로 업체가 공개한 주파수 응답특성 때문이다. ![]() 금잔디에선 왜 이 케이블(서브우퍼용)을 고음부 모듈에 적용하게 되었는지 개발 배경은 모르겠지만 일전에 사용기로 올린 것 처럼 중고음역이 다소 명료하지 않은 이유가 이 것 때문이 아닐까하는 '강박'에 새로 케이블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미 몇 년간의 오디오질 덕분에 토막난 스피커 케이블-겝코의 주석도금 케이블이나 코드의 은선 그리고 같은 카나레의 4s8 등-이 있었기 때문에 요란한 케이블을 새로 구입할 필요는 없었다. 그 중 4S11과 비슷한 '튜닝 특성'을 확보하면서도 평탄한 주파수 전송을 미덕으로 하는 카나레 '4S8'로 일단 바꿔보기로 한다. ![]() ![]() 너무 늦은 시간이라 많은 곡을 울리지 못했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중고역 부분이 보다 확대되어 전체적인 볼륨감이 풍성해졌다. 같은 볼륨 값에서 예전보다 정보량이 많아져서 자칫 소란하다 느낄 수도 있는 느낌이다.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원하는 방향으로의 긍정적인 변화는 생겨난 것 같다. 다만 스피커의 토우인 값도 다시 점검해보는 등 다시 조율하고 밸런스를 찾아볼 필요가 있겠다. 아직도 교체해 볼 케이블 몇 종류가 더 대기하고 있으니 당분간 참 재미있는 오디오 라이프가 되겠다. 즐!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으며, 덧글을 이용한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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